市 조성용역착수보고회 개최 교통 접근성·경제성 등 부각
내년 3월 중간보고회 ‘분기점’ 후보 6곳… 경쟁 가열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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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글스파크.
대전의 새로운 야구장이 될 베이스볼드림파크(대전야구장) 후보자가 이르면 내년 3월경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대전야구장 후보지 결정의 핵심은 교통접근성과 경제성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 대전야구장 신축을 위한 용역보고회에서 교통접근성과 경제성이 부각된 데다, 대전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교통접근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21일 시청 화합실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하고 조사 용역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용역 수행기관인 ㈜삼경은 후보지 평가는 과학적인 정량적 평가와 유관기관을 연계한 정성적 평가를 병행한다고 밝혔다. 후보지 평가항목으로는 교통접근성과 부지확보 용이성 등의 입지환경, 부지 매입비와 경제적 파급효과 등의 경제성, 상징성 등을 반영한 정책부합성 등을 제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이들 평가항목 중 교통접근성과 경제성이 부각됐다. 이번 용역에 함께 참여키로 한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야구장 입지 선정에서 교통편의성에 큰 비중을 둔다. 특히 철도가 발달한 일본의 경우 철도에 비중을 두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서도 야구장은 지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후보지 선정에)경제 파급효과를 비롯한 경제성도 반영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역 여론조사업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대전시민들은 야구장 입지 조건으로 교통접근성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세종리서치가 지난 14~17일 대전지역 1573명을 대상으로 ‘신설 야구장 위치 선정시 가장 고려해야할 항목’을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35.2%가 ‘교통접근성’을 선택했다. 뒤를 이어 ‘원도심 활성화’ 30.1%, ‘건설비용 경제효과’ 19.4% 였다. ‘잘모름’은 9.4%이다.

이번 용역에서 검토되는 야구장 후보지는 대전 역세권, 한밭종합운동장 시설 재배치,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후 신축, 대덕 신대동 일원, 유성 구암역 일원,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등 총 6곳이다.

시와 삼경은 내년 3월 용역 중간보고회와 7월 완료보고회를 거쳐 2020년 4월 타당성 조사, 12월 중앙투자심사 등을 통해 2024년 12월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즉 중간보고회가 열리는 내년 3월이면 후보지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얘기다.

시 관계자는 “개방형 구장과 돔구장 방식에 대해서도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만큼 이번 용역에서 이에 대한 부분도 검토돼야 한다”면서 “야구를 먼저 시작한 미국과 일본 등의 사례를 충분히 검토해 대전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대전야구장 유치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동구와 대덕구가 베이스볼드림파크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기존 야구장이 있는 중구 역시 뺏길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유성구는 시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면서 관망 중이다.

정해교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야구장 후보지가 결정되면 되지 않은 나머지 자치구의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선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이 중요하다”면서 “야구장 후보지 선정에 대한 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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