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공원 잘만들기 주민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이해관계자 회의를 열었지만, 반대 측에서는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라며 “불참 이유는 (반대 측)한 사람이 감기 때문에 못 온다고 해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어 “이런 상황이 처음도 아니다”라며 “이해관계자 회의를 공개적으로 해야 반대 측에서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못할 것이고, 회의 안건을 반대 측의 미참석으로 미루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여한구 월평공원 지주협의회장은 “19일 꼭 나와 달라고 해서 없는 시간을 빼 이해관계자 회의에 처음 참석했는데, 반대만 하고 (회의에)나오지도 않고, 회의도 못하고, 참 한심했다”라며 “이렇게 가다가는 내년 봄이 되어도 결론이 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 회장은 또 “민간특례사업을 대전시에서 진행한다고 해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익을 생각하며 찬성하고 있다”며 “월평공원 해제 이야기가 나온 지도 벌써 3년이 됐다. 집으로 찾아와 땅을 팔라는 사람도 있고, 함께 개발하자는 사람과 회사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평공원이 해제되면 토지주들에게는 더 좋은 상황이다. 난개발이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훼손된 지역 위주로 개발할 수 있다”며 “환경단체, 정의당은 공원이 해제되고 적법절차에 따라 개인 재산권을 행사하는 것에 대해 당신들이 관여할 권한은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출범한 월평공원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10월 까지 대전시에 최종 권고안을 도출할 예정이었지만, 반대 측이 공론화 절차의 대표성, 공정성 등을 문제 삼으며 공론화 절차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답보 상태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