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박경철 박사 “공동체 회복과 가사 부담 경감에 긍정적…로컬푸드 연계 등” 제안

농촌마을 주민들의 공동체 회복과 가사 부담 경감 등을 위해 ‘마을 공동 급식’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안이 나왔다.

충남연구원 박경철 책임연구원은 ‘농촌 주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마을 공동식사(급식) 정책 방안(충남리포트 331호)’에서 “농촌마을 공동급식은 주민의 건강 증진, 공동체 회복, 여성농민 가사 부담 경감, 식비·난방비 절약 등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며 “지자체에서 지원중인 공동급식 사업 확대는 물론 로컬푸드 연계 등 활성화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책임연구원이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실시한 충남 도내 농촌마을 공동급식 실태와 개선 방안을 위한 설문조사에서 전체 320명 중 응답자 246명이 공동급식 사업이나 자체적인 공동 취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을공동급식의 좋은 점으로 ‘공동체 회복’이라는 응답이 102명(31.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혼자 밥 먹는 외로움 해소’ 84명(26.3%), ‘가사부담 경감’ 70명(2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 책임연구원은 “충남도 농촌마을 공동급식 활성화를 위해 현재 지자체 지원으로 실시중인 농촌마을 공동급식 지원 사업의 양·질적인 확대가 필요하며 지원 품목과 지원 시기도 늘려야 한다”며 “마을 공동급식을 지자체의 로컬푸드와 연계해 추진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해 183개 마을에 도비와 시·군비를 합쳐 총 2억 7450만원을 들여 ‘농촌마을 공동급식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마을 당 150만원씩으로 부여군이 36곳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아산시 30곳, 홍성군 23곳, 청양군 15곳 등의 순이다.

논산시와 계룡시에는 한 곳도 없었고, 현재 마을 공동 급식과 관련된 조례는 홍성군에만 제정돼 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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