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서 쇳덩이까지, 이달 판매중지 품목 29건, 대기업 제품도 세균 검출

연이은 불량식품 이물질·세균 검출 사태로 소비자들이 식품안전에 대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21일 식약처가 운영하는 식품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이 달 들어 식품안전나라에 등록된 회수·판매중지된 품목(21일 기준)은 모두 29건이다.

제품중에는 파, 쪽파, 고춧가루부터 계란, 주류, 영양식품 등 일상생활에서 손 쉽게 접할 수 있는 품목 다수가 부적합 식품으로 등록돼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이스크림, 과자 등 아이들이 먹는 식품에서 문제가 발생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소비자들의 먹거리 불신을 키웠다는 것에 비난 여론이 거세다. 앞서 롯데제과는 자사 샌드형 아이스크림 ‘옥동자 모나카’에서 쇳덩이 2개가 발견돼 해당 제품과 같은 날 생산된 6000박스 전량을 회수 조치한 바 있다.

또 누드빼빼로에서 애벌레가 나왔다는 소비자 신고가 접수돼 조사가 진행 된 사례도 있다. 지난달에는 대상 청정원의 런천미트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돼 식약처로부터 회수조치 및 판매중지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 같이 식품 대기업이 운영하는 브랜드에서 조차 위생 관련 문제가 연이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지역에서도 불량 달걀 수만개 유통, 유명빵집 이물질 발견 등 올해 위생 관련 문제가 곳곳에서 생겨났다.

식품업계는 최근 연달아 발생된 식품 위생 관련 문제가 유통과정 혹은 검사과정에서 원인이 된 사례가 많아 억울한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먹거리 불신이 높아지면서 사실 여하를 막론하고 맹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 위생 관련 문제는 제조과정보다 유통과정 혹은 검사과정에서 원인이 된 사례가 많아 억울한 측면도 있지만,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지 못한 점은 질타를 받아야 한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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