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축 야구장 후보지가 빠르면 내년 3월 중에는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야구장(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 보고회에서 제시된 내용 가운데 핵심 일정이다. 각 자치구의 후보지 경쟁이 치열하다. 최적의 대전 야구장은 어디인가. 야구팬과 야구전문가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다. 시민이 공감하는 결과물을 이끌어내기 위한 공론화 절차에 특히 주목하는 것도 그래서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지는 대전 역세권, 한밭종합운동장, 대덕구 신대동 일원, 유성구 구암역 일원,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등이다. 허태정 시장의 당초 공약은 한밭운동장 내에 이전 신축하는 안이었다. 그렇다고 오래 전부터 거론돼온 후보지를 배제할 이유가 없다. 예측 가능한 모든 후보지까지 테이블에 올려놓고 투명하고도 공정한 잣대를 적용해서 선정키로 한 것은 당연하다. 경제성, 접근성, 시 정책과의 부합성, 상징성, 사업 기간, 시민 공감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단순히 야구장 하나를 짓는 개념이 아니다. 야구 관람은 물론 건강, 문화, 예술, 공연, 쇼핑 등이 벨트처럼 서로 어우러진 스포츠 콤플렉스 개념이다. 역동적인 문화의 흐름 속에서 수요를 창출하는 고차원의 감성 연계 마케팅까지 아울러 담아내야만 하는 프로젝트다. 그것이 결국은 원도심 활성화를 견인하면서 지역경제의 선순환 효과를 가져와야만 한다. 복합문화시설의 콘텐츠를 어떻게 구체화하고 실행 가능한 옷을 입히느냐에 그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대전야구장은 전국에서도 가장 오래된 야구장(1964년 건립)으로 많은 불편을 가중시켜왔다. 역설적이지만 가장 늦게 야구장을 신축하는 만큼 유리한 측면도 있다. 타 지역 선험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돔형 또는 개방형으로 할 것인가, 야구장 건립방식을 선제적으로 검토하는 건 적절한 발상이다. 막대한 사업비 부담도 원활하게 부담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돼야 한다.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도록 치밀하게 갈고 다듬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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