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대표적인 문학가로 손꼽히는 민촌(民村) 이기영(李箕永·1895~1984) 선생의 차손 이성렬(73) 씨가 최근 ‘민촌 이기영 평전’ 22부를 천안중앙도서관에 기증했다.

21일 시 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이기영 선생은 일제 강점기 대표적 농민 소설 작가로 근대 문학사에 끼친 영향력을 인정받아 노벨상 후보로도 거론된 작가이다. 천안은 이 선생이 유년 시절과 청·장년기를 보낸 고향으로, 그가 쓴 작품에는 천안의 옛 지명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난 5월에는 북일고, 복자여고, 천안고 학생 연합모임이 민촌 선생의 문학적 위상을 기념하는 제1회 민촌 문학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여기에 천안지역 문인들을 중심으로 민촌에 대한 추모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천안역사문화연구회는 ‘민촌 고향길’ 표지판 세우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도서관은 이번에 기증 받은 평전을 지역 공공도서관 어디에서든 이용할 수 있도록 비치할 예정이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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