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철도시설공단 업무협약 체결…역사 시설개량 등 추진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 확보…시설 공사 3년 소요될듯

임시역사로 15년간 방치된 천안역사의 증·개축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천안시는 최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천안역사 시설개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공단)은 천안역사 내 경부선 대합실 북측 부분의 3700㎡를 증축하고 기존 역사의 교통약자 이동편의시설을 포함한 리모델링을 하게 된다. 증축과 시설개량에 필요한 예상 사업비는 284억 원으로 양 측이 50%씩 분담하기로 했다.

공단은 내년 ‘천안역사 시설개량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용역비는 10억 원으로 시는 올해 추경을 통해 5억 원을 확보했다. 시설 공사는 설계용역 기간을 포함해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역사는 경부선과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 수도권 전철 등이 경유하는 철도교통의 주요 경유·분기역이다. 역사 이용객 수도 전국 9위, 1일 3만 7000여 명(2016년 기준)에 달한다. 당초 천안역사는 1996년 수원~천안간 2복선전철 건설사업에 신축 계획도 포함됐었다. 

그러나 한국철도공사(당시 철도청)가 민자역사로 추진하면서 2003년부터 임시역사로 운영돼 왔다. 이후 천안역은 민간사업자의 자금조달 실패, 착공지연 등으로 좌초돼 현재 임시역사로 15년째 방치되고 있다. 그러면서 여객시설 면적과 에스컬레이터와 승강기 등 교통약자를 위한 편의시설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돼 왔다.

이와 함께 시 규모에 맞는 역사로의 위상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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