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 신호등 지지대 충돌
운전자 혈중 알코올농도 0.101%
급제동시 발생 ‘스키드마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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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술에 취한 대학생이 몰던 렌터카가 신호등 지지대를 들이받아 차에 탑승하고 있던 6명 중 3명이 숨졌다.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20일 오전 1시4분경 충남 홍성군 홍성읍 소향리 소향삼거리에서 A(22) 씨가 몰던 차량이 신호등 지지대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뒷좌석에 타고 있던 B(23) 씨와 C(22·여) 씨 등 3명이 숨졌고 A 씨 등 3명은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지역 한 대학에서 재학 중인 학과 동기로 알려졌다.

운전자 A 씨의 진술에 따르면 이들은 19일 오후 7시경부터 대학 인근의 자취방에 모여 술을 마신 뒤 카셰어링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차량을 빌렸다. 이후 10여㎞ 떨어진 내포신도시까지 운전한 뒤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오던 중 소향삼거리에서 도로 연석, 신호등 지지대와 충돌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사고 당시 운전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01%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사고 현장의 노면에는 급제동 중 발생하는 스키드 마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 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과속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 의뢰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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