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없는거리 조성 등 추진
“미래지향적 콘텐츠 강화”

▲ 직지문화특구 조감도. 청주시 제공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의 창조적 가치를 알리는 문화특구 활성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이를 모티브로 한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 2011년 시작된 직지문화특구 활성화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직지문화특구는 2007년 운천동 866번지 일원 59필지 13만 1288㎡를 기록문화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지정됐다.

단기사업으로는 2015년 금속활자주조전수교육관, 근현대전시관, 직지소공원 조성을 완료했다.

현재는 전시실 리모델링, 근대인쇄 활판공방 유치,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위한 대체도로 건설, 세계기록유산 전시관 운영, 직지문화관 조성 등이 추진되고 있다.

시간이 필요한 장기 과제로는 청주고인쇄박물관 인근 흥덕초를 매입해 전통문화학교 조성, 기록문화연구소 건립, 무형문화재 장인 전수교육장을 조성하는 사업이 남았다.

시는 차 없는 거리 조성을 위한 대체도로 개설은 실시설계 계획 인가 승인을 거쳐 토지·건물에 대한 보상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근대인쇄 활판공방 유치는 올해 민간 유치시설 탐색과 기본계획 수립 후 내년 직지문화특구 관련 조례를 제정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8000만원을 들여 고인쇄박물관 명칭 변경, 특구 활성화·확대방안, 4차 산업 신규 콘텐츠 개발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의 내실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청주시의회 김은숙 의원(더불어민주당·아 선거구)은 20일 열린 39회 시의회 2차 정례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고인쇄박물관이 존재함에도 조직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직지와의 연계성을 떨어뜨리고 단순한 문화행사로 전락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행사의 대다수 강연과 전시가 지나치게 학술적이거나 시각적인 전시 위주, 각설이 공연 등 직지와 관련 없는 행사로 넘쳐났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란 이름에 걸맞게 직지 원본을 우리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영택 청주고인쇄박물관장은 “직지문화특구 활성화를 위해 미래지향적 콘텐츠를 강화하고, 4차 산업 발굴로 인쇄와 지식정보의 플랫폼인 미래정보지식도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