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도민구단 논의 분분
재정부담 등 ‘공중분해’ 우려도

2018시즌 K리그2에서 우승을 달성하며 1부 리그 승격 요건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의 결정에따라 선수 수급이 중단되면서 승격이 불발 된 아산무궁화축구단(이하 구단)이 해체 위기에 몰리고 있다.

구단은 1부 승격이 좌절된 뒤 성명서를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시민구단의 롤 모델은 구단의 재정 자립을 제1의 목표로 삼고, 더많은 시민이 경기장을 찾도록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더많은 편익과 서비스를 제공해 평소에도 시민과 구단이 만날 수 있도록 접점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민구단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아산시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존치를 위해 모든 행정역량 집중 총력 대응 중이라면서 “충청권 유일의 프로축구단으로 아산시민 뿐아니라 인근 천안, 예산 등 충남도민에게 스포츠 향유권을 제공해 왔던 터라 도지사에게 도민구단 창단을 직접 건의해 충남도에서도 검토 중에 있다” 며 “도에 도민구단 창단을 건의하며 아산은 할 수 있는 모든 대안을 찾고 노력하고 있다”고 도민구단으로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면서 “2019년 아산시 재정은 기존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실정이라 덥석 시민구단 창단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그야말로 재정적인 부담이 상당하다”고 밝히고 있다.

시는 지금 현재 가장 좋은 대안은 경찰청 또는 국방부의 선수 충원으로 구단이 2020년까지 존속할 수 있도록 올해 선수가 충원된다면, 잔류하게 될 14명도 전역할 때까지 운동장을 누빌 수 있다면서 여러가지 대안을 놓고 검토 중으로 시는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해결방안을 찾고 또 찾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구단 측은 “우선 남아있는 의무경찰 신분인 14명 선수들의 선수 생활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2018시즌 동안 아산을 위해 온몸을 다 바쳤던 선수들의 노력과 땀을 잊지 않고 반드시 함께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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