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스트 vs 파가니니’ 포스터.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19세기 최고의 음악가로 손꼽히며 낭만주의 음악을 꽃 피운 ‘피아노의 황태자’ 리스트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인적인 연주로 ‘악마에게 영혼을 판 바이올리니스트’라 불리는 파가니니가 만난다. 바로 현 세대의 아티스트에 의해 오는 25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시대를 초월한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동시대를 살면서도 마주하지 못했던 리스트와 파가니니가 만나 한 무대에서 연주회를 가진다면? 이 한 가지 궁금증에서 출발한 콘서트가 두 젊은 연주가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포가디와 피아니스트 다비드 알라다쉬빌리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불꽃같은 비르투오시티와 아름다운 음색을 가졌다’는 평을 받고 있는 필립 포가디는 어린 나이부터 실력을 쌓아왔으며 드라마와 TV 프로그램에도 모습을 비추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입지를 굳혔다. 다비드 알라다쉬빌리는 2010년 뉴욕 카네기홀 웨일 리사이트홀에서 데뷔,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 받고 있으며 뛰어난 연주력뿐만 아니라 리스트가 환생했다고 믿겨질 정도로 수련한 외모에 ‘현 세대의 리스트’라 불리고 있다.

그 시절 리스트와 파가니니처럼 세계를 무대로 인정받은 실력과 출중한 외모를 겸비한 두 젊은 연주자가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에 이미 티켓은 전석 매진으로 관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공연은 리스트의 헝가리안 랩소디 2번과 메피스토 왈츠 1번, 파가니니의 설레임과 칸타빌레 D장조 등 고난도의 연주력을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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