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욕·차·엽서, 물고기 잡기·비누 제작 등 다채

▲ '국제 슬로시티'로 유명한 제천시 수산면에 있는 옥순봉 생태공원 내 '측백 족욕 체험장'이 힐링 관광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제천시 제공
‘국제 슬로시티’로 유명한 제천시 수산면에 있는 옥순봉 생태공원 내 ‘측백 족욕 체험장’이 힐링 관광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개장한 이 시설에는 측백 오일을 넣은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향기로운 차를 마시면서 느린 엽서를 쓰는 여유를 만끽하는 등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 번에 40명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수산면 주민과 슬로시티 주민협의회가 이 시설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가 공모한 ‘생태 테마 관광 육성 사업’에 선정되면서 이번에 본격적으로 관광 상품화했다. 옥순봉 생태공원과 바로 인근에 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측백나무 숲’을 주제로 힐링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측백나무숲 체험장 쉼터에서 피톤치드를 마시고, 생태 하천 체험장에서 물고기를 잡고, 측백 향을 이용한 족욕을 하고, 목각 용품과 비누를 만들어보는 등 주로 체험 위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측백을 활용한 마을 수익 사업에도 나선다. 이 마을 주민들은 앞으로 측백을 활용한 오일, 비누, 방향제,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마을의 수익을 올리는 데에도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제천시 이상만 관광기획팀장은 “빼어난 경치와 인근의 청풍호 카누 카약장, 옥순정 국궁장을 연계한 관광 상품으로 기존에도 많은 사람이 찾았던 수산면 일원이 이번 체험장 개장으로 더욱더 많은 볼거리를 갖춘 힐링 관광 코스로 거듭나고 있다”며 “수산면과 같은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을 더 많이 개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주민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 4월 청풍호 케이블카 개장에 맞춰 제천을 찾는 관광객이 시내권을 꼭 거쳐 가는 코스를 개발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관광객을 모집하는 여행사와 전세버스 측에 올해보다 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안할 방침이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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