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수생태계 건강성 조사
베스·블루길 등 제거사업 필요, 종합건강성은 보통 등급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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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베스와 블루길, 가시박 등 생태계교란 생물이 충남도내에서 광범위하게 확인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거사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19일 도청 회의실에서 도와 시·군 수생태계 담당 공무원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생태계 현황 및 건강성 조사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 충남도의 수생태계 종합 건강성 등급은 '보통' 등급으로 평가됐지만 베스, 블루길, 가시박 등 생태계교란 생물은 광범위하게 확인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거 사업 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도내 34개 주요하천 50개 지점을 대상으로 올해 5월부터 11월까지 수생생물과 수변식생 등 생태적 정보와 하천의 교란·훼손 정도를 조사하고 평가해 최적의 물관리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 연구는 △수온, 유속, 수소이온 농도(pH) 등 수생태계 일반 현황 △부착돌말류, 저서생물, 어류 등 수생생물 현황 △서식 및 수변환경 조사 △수변식생 조사 등으로 현장 조사와 문헌조사를 병행했다.

어류 조사에서는 생태계 교란생물인 베스와 블루길, 외래종인 나일틸라피아 등이 확인됐으며 생태계교란생물은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미국쑥부쟁이, 가시상추, 가시박, 물참새피, 애기수영 등 7개 분류군이 조사됐다.

이들 생태계교란생물은 강우에 의한 교란과 상류에서 지속적인 종자의 유입, 높은 번식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확산할 우려가 있어 지속적인 방제 작업이 요구된다.

부착돌말지수는 50개 지점 모두 D등급(나쁨)~E등급(매우 나쁨)을 보이며 평균 28.0점, E등급(매우나쁨)으로 나타났다. 부착돌말류는 먹이사슬 1차 생산자이자 환경 변화와 서식처 조건에 다양하게 반응하는 지표생물로 도내 주요 하천의 부착돌말류 관련 건강도가 낮음을 의미한다.

장구애비, 다슬기 등 하천 바닥 바위나 모래에 서식하는 저서동물 관련 지수는 전체적으로 B등급(좋음)~E등급(매우 나쁨)으로 확인됐으며 평균값은 46.3점으로 D등급(나쁨)을 보였다. 어류평가 지수에서는 평균값이 54.38점으로 C등급(보통)으로 분석됐다.

문경주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그동안 추진한 물관리 정책의 효과를 분석하고 향후 통합·집중형 오염하천 개선사업 등 수생태계 분야 정책수립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환경부 지정 생태계 교란 야생 생물이 광범위하게 나타난 만큼 모니터링 및 제거 사업 등 대책을 마련해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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