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고정형 유리’ 제언속 지역 65% ‘변동형’ 대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예고…가계 이자부담 더 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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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신규대출 및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대출전략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시점에서 고정금리형 대출을 받는게 유리할 수 있다고 제언하고 있지만 대전·세종·충남지역 주택담보대출자 절반이상이 시중금리 변화를 따르는 ‘변동형’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권 및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일제히 높아진 가운데 일부 은행 금리는 5% 턱밑까지 상향됐다.

변동형 대출을 선택한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 대출규모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KB국민은행이 연 최대 4.85%, 신한 4.58%, KEB하나 4.401%, 우리 4.33% 까지 조정됐다.

이경우 시중은행에서 1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최대 연간 이자비용은 433~485만원선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는 금리가 전월대비 0.1% 오른 수준으로 이자로 따졌을땐 10만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지난 8월 기준 대전·세종·충남지역내 총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33조 8785억이다.

이중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비율은 6대 4 정도로 전체의 65%이상의 대출자들이 시중금리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변동금리형 대출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통상 은행에서 파는 고정형 대출은 변동형보다 금리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또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변동형뿐만 아니라 혼합형이 장기 고정형대출보다 금리가 훨씬 낮게 책정됐다.

문제는 앞으로 국내 기준금리가 상승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은행이 오는 3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데다가 내년부터는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조금이라도 금리부담을 줄이려면 금리인상 위험에 노출된 변동형보다는 고정형 대출을 받는 게 유리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새로 받으려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을 고려해 대출 전략을 짜야 한다는 의미이다.

기존에 대출이 있다면 대출 갈아타기를 고려해봐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당장은 변동금리 대출금리가 혼합형이나 장기 고정금리 대출보다 낮지만 향후 금리 상승에 따라 역전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역 시중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당분간 가계대출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변동형 상품이 시장 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상승기가 본격화 되는 현시점에서 고정형 대출이나 잔액 코픽스 기준 대출이 장기적으론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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