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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청주시내버스 환승폐지 논란…수익은 회사몫 적자나면 청주시가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2018년 11월 20일 화요일 제1면     승인시간 : 2018년 11월 19일 18시 20분
<글 싣는 순서>
① 시내버스 업체간 갈등으로
② 수익은 회사몫…적자나면 청주시가
③ 경영투명화 지원 전제돼야

버스노선 업체수익에 맞춰져, 청주시 매년 300여억원 지원
청주지역 노선 127개 T자형, 노선권 사유 재산 … 집중화돼
불편 계속 … 이용객 매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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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청주 지역 일부 시내버스 업체들이 2013년과 올해 구간별 단일요금제와 무료환승 폐지를 요구한 데에는 공통적인 배경이 있었다. 기름값이다.

2013년 충북 지역 경유값은 1월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월 최저 1721원부터 1765원을 오갔다. 이 같은 기름값 고공행진은 연말을 넘어 이듬해까지 계속됐다. 이 당시 청주교통과 동양교통 노조는 단일요금제와 무료환승제를 거부하며 실제 추가 요금을 받았다. 각계의 비난과 함께 청주시의 과징금 부과가 뒤따랐다.

2014년 초고점을 찍은 경유값은 지난해까지 1200원대에서 1300원대를 유지하며 안정됐다. 하지만 올해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고, 8월부터 지역 내 최저가격이 1400원대를 넘어섰다.

청주시가 꾸준히 CNG(천연가스) 버스를 공급해 이제 대부분 버스가 CNG 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CNG 가격 역시 경유값과 흐름을 같이 했다.

2013년과 올해처럼 기름값이 높아지면 일부 시내버스 업체가 교통약자인 시내버스 이용객을 볼모로 단일요금제와 무료환승 폐지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일부 시내버스 회사들은 기름값이 저렴할때 경영혁신을 이루지 못하고 방만경영을 이어가다 기름값이 오르고 시내버스 이용객이 줄면 그 책임을 청주시에 전가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내버스 업체의 비용은 인건비가 가장 크다. 기타 부속값, 기름값, 관리비 등이 주요 원가를 이룬다. 인건비는 해마다 오르지만 부속값, 관리비 등은 대체로 안정적이다. 외부변수에 따라 경영수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기름값이다.

기름값이 낮아져도 청주시는 막대한 예산을 시내버스회사에 지급했다. 시가 지원하는 지원금은 무료환승보조금, 시내버스 재정지원, 시내버스 대폐차비, 저상버스 운영비, 단일요금제 지원, 공영버스 운영결손금, 벽지노선 지원, 저상버스 도입보조, 공영버스 구입비로 구성된다.

시가 시내버스회사에 지원한 지원금은 2015년 328억원, 2016년 297억원, 2017년 296억원이다. 올해는 316억원이 지원될 것으로 추정된다. 기름값이 낮았던 2015년에도 3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지원됐다.

이 같은 막대한 예산이 지원되고 있지만 시내버스 노선은 시민의 편익이 아닌 시내버스 회사의 수익에 맞춰져 있다.

청주지역의 시내버스 노선은 총 127개다. 대부분 노선은 상당공원을 중심으로 T자형으로 운행된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지나치게 집중화 된 노선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시도 이 같은 노선을 개편하려 하지만 시내버스 회사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노선권은 시내버스 회사의 사유재산이기 때문이다. 시내버스 노선이 집중되면 이용객들은 환승을 통해 목적지로 이동해야 한다. 이용객들은 불편과 함께 보다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하고, 시는 환승보조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런 불편이 계속될수록 시내버스 이용객은 해마다 줄고 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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