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최고 경쟁력은>
신열 목원대 열린교육혁신사업단장
▲ 신열 목원대 열린교육혁신사업단장

“지원한 학과 전공에 대한 이해는 대학생활은 물론 학생 개인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전공동기유발 주간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목원대 열린교육혁신사업단의 신열 단장(행정학과 교수)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본인의 학과가 무엇을 배우는지, 전공을 통해 어떤 식으로 미래설계를 해야 하는지 모른 채 대학에 들어온다고 전했다.

신 교수는 “학생들이 입학하면 대체 10명 중 1명만 미래 설계를 하고 대학에 들어온다. 입학 당시엔 그저 담임선생님 혹은 부모와 상담하는 것에 그처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구체적 설정 없이 학과를 지원한다. 그러니 전공에 대한 이해도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때문에 중도 이탈률이 높은 추세인데 지역대학이 더욱 심하다. 대학에서 학생이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학생 요구에 맞게 교육을 전환 시켜줄 필요가 있다. 목원대는 이를 위해 동기유발주간 및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주간을 시행한 이후 학생들의 학과 및 전공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졌다고 신 교수는 전했다.

증가하고 있는 타 대학에 비해 이탈률이 현재 정체된 수준이며 회차가 반복 될수록 학생들의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그는 “행정학과 학생이었는데 입학 후 전공동기유발 주간을 체험하고 실제 타 대학 간호학과로 편입한 사례가 있다”며 “목원대는 간호학과 없다보니 대학입장에선 학생 한 명을 놓친 것이 될 수 있지만 학생 입장에서 보면 인생의 큰 계기가 된 것”이라고 웃으며 회상했다.

이밖에 융·복합학부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도 높아졌다. 신 교수는 “IT나 정보통신과 산업디자인이 합쳐진 새로운 전공영역인 유니버설디자인 학부 등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과거 보다 높아졌다. 이 학생들은 학과나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특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쉬운 점은 학생들의 기대 수준은 점차 높아지는데 이를 100% 충분히 맞춰주질 못한다는 것”이라며 “학생 수요나 사회적 요구는 빨리 바뀌지만 대학은 그렇지 못하다. 학과에서 커리큘럼을 만들고 진행하려면 아무리 빨라도 1년은 걸린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사업단이 강조하는 부분은 ‘비교과’ 영역이다. 교과영역의 졸업이수 학점을 낮추고 비교과 영역의 선택 폭을 넓히는 것이다.

신 교수는 “인문학, 봉사, 클래식 등 비전공 학생들도 비교과 오픈강좌를 통해 다양한 융·복합 학문에 대한 소양을 기를 수 있다”며 “전문적인 지성의 영역도 중요하지만 교양, 인성의 영역도 어우러져야 건전하면서도 창의적인 발상을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목원대는 지성인과 교양인, 창의인이 조화된 ‘이미지+창의인재상’에 맞는 미래 사회의 도전자로 키워나가는데 주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