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공영 주차장·문화센터 목표”

▲ 지난해 12월 발생한 화재로 29명이 숨진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건물과 땅이 법원 매각 물건으로 나온다. 사진은 건물 전경. 제천=이대현 기자
지난해 12월 발생한 화재로 29명이 숨진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건물과 땅이 법원 매각 물건으로 나온다.

19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가 구상권을 근거로 낸 경매 신청이 최근 청주지법 제천지원에서 수용, 현재 감정 평가가 진행 중이다. 시는 참사 이후 유족 위로금과 장례 지원금 등으로 11억 6000만원을 집행했고, 외벽 보수 등에 4억 500만원을 추가로 들였다.

이를 근거로 시는 스포츠센터 주인 이모(53) 씨에게 구상권을 행사해 건물을 임시 압류한 상태다. 경매는 건물에 근저당권을 설정한 은행권과 전세 보증금이 묶여 있는 건물 세입자 등 채권자들의 배당 요구 신청 기간과 감정평가 등을 고려할 때 이르면 내년 1월경 시작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김재호 안전총괄과장은 “1차 경매에서 낙찰받는 게 목표”라며 “건물 소유권이 시로 넘어오면 철거하고 그 자리에 공영 주차장을 만들고, 나중에 문화센터 등을 지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이 건물의 현재 시세를 24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이 씨가 경매에 나온 건물을 지난해 10월 27억원에 샀지만 이번 화재로 곳곳이 훼손되면서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씨가 가입한 화재보험사도 참사 이후 건물의 가치를 24억원 정도로 봤다.

한편, 이상천 시장은 지난 13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건물 철거 등을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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