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코리아그랜드세일’ 대전, 1~2차 모집 참여 없어
유사 성격 ‘코리아세일페스타’ 효과 미미…업계 기대감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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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대전지역 유통업계가 내년 1월 외래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내 쇼핑 축제 ‘코리아그랜드세일’ 참여를 외면하고 있다. 앞서 열린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로 효과를 얻지 못했고 비슷한 행사가 또 열리자 이를 쉬쉬하는 분위기다.

18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쇼핑, 항공, 숙박, 뷰티, 엔터테인먼트, 관광지, 식음료 등 다양한 분야의 풍성한 혜택과 통역, 행사 안내, 무료 인터넷·WiFi, 경품 이벤트 등의 편의서비스를 제공하는 ‘2019 코리아그랜드세일(Korea Grand Sale 2019)’이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쇼핑을 매개로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관광콘텐츠를 제공해 외래관광객 방한 촉진과 소비 지출 증대를 위해 기획됐다.

그러나 정부는 글로벌 명품 축제로 넓히겠다는 목표를 삼고 있지만, 지역 유통업계의 속내는 달랐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궁방문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관련 행사를 위해 참여기업 모집에 나섰다.

대전지역의 경우 1~2차 모집기간 중 단 하나의 업체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뿐만아니라 충청도와 세종 등 인근지역에서도 단 2곳만 참여했을 뿐 행사에 열을 올리는 곳은 드물었다. 현재 대전지역에선 일부 백화점들이 본점에서 전국지점 동참을 권유함에 따라 행사에 참여는 한다고 하지만, 참여에 의의만 둘뿐 기대감은 낮은 상황이다.

지역업체들이 참여를 꺼려하는 이유론 최근 정부주도로 열린 국내 쇼핑 최대 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지역에서 열렸지만, 행사로 인해 업계 매출의 변화나 내방고객 증가 등 효과가 없어 이와 유사한 행사에 참여 의미를 찾지 못하고 있어서다.

더욱이 지역에서 외국인 비중이 낮아 이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를 두고 더욱더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서 진행한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도 매출 신장은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며 “국내 최대 쇼핑축제라 해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지 않고, 더욱이 지역은 외국인 관광객을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번 행사를 참여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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