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김연)는 15일 열린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립복지관의로서의 역할 재정립을 주문했다.

도립과 시군 복지관 간 역할이 모하한 데다 직접사업보다는 도립으로서의 역할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게 문복위 위원들의 지적이다.

김연 위원장(천안7)은 "복지관 기능재정립을 추진한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제자리걸음"이라며 "도립 복지관에서는 도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역에 기반을 둔 직접사업보다는 도립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내 3개의 도립복지관들이 서로 연계하지 못하고 각각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3개 복지관이 한 데 모여 광역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병기 위원(천안3)은 "서부복지관은 보령학사에서 27년간 위탁운영하고 있다"며 "한 기관에서 이렇게 장기간 위탁을 받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는 집행부의 안일한 행정이 원인"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세입예산 중 법인전입금이 400만원에 불과하다"며 "법인에서 장애인 고용 장려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황영란 위원은 "장애인 복지관의 주사업은 장애인에 대한 교육과 재활치료"라며 "각종 센터에서 추진하는 사업들을 어설프게 흉내 내지 말고 복지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일침했다.

또 "복지관들이 양적평가에 너무 연연해 인원수 부풀리기가 과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사업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양이 아닌 사업의 질을 통해 평가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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