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인프라·교육환경 좋은 신도심 매물 품귀현상
한달새 2억대 프리미엄도…구도심도 매매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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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대전지역 부동산의 투자가치가 오르면서 잠잠했던 중대형 평수 매매거래로까지 불이 지펴지고 있다.

급격한 수요 쏠림이 발생하며 매물 품귀현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생활인프라 및 교육환경이 좋은데다 외지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단지를 중심으로 중대형 평형의 원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본보 조사결과 그간 원활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애물단지로 전락한 중대형 평형의 매매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품귀현상 붐이 일며 교육환경이 제대로 조성된 신도심(서구·유성구)을 중심으로 구도심(중구·동구·대덕구)도 매매가 진행 중이다.

실제 각종 생활인프라와 근거리에 초·중·고·대학군이 위치한 서구의 경우 최근 크로바아파트(전용면적 164㎡·저층) 물건이 10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이는 지난 4월 거래가 성사된 전용면적 164㎡의 9억 5500만원보다 4500만원 높은 금액으로 이달 중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도 학교·학원가와 인접한 단지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수요가 높은 가운데 ‘대전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서구 둔산동은 뚜렷한 아파트 가격 상승률까지 지표로 나타나고 있어 시일내로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는 업계의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유성구 또한 상원초·유성중·유성고·대전예고·도안고 등을 비롯해 국립대 학군조성에 힘입어 도안 3블록(한라비발디)·9블록(트리플시티)의 중대형 평형의 매매가 활황을 보이고 있다.

도안호수공원 3블럭 분양광풍과 도안2-1개발에 대한 기대심리로 두 달 새 8000만~1억 5000만원 이상이 오른 도안트리풀시티아파트(9블럭)의 경우 전용127㎡이 8억원에, 전용 148㎡은 9억원에 매매거래 순항을 보이고 있다.

두 달 전까지만해도 9억 3000만~9억 5000만원에서 거래됐던 전용 171㎡ 1채는 최근 대구에서 거주하는 외지투자자 A씨가 로열층(10층)을 계약, 한달 새 프리미엄이 2억 5000만원 가량이 붙은 전용 183A㎡도 12억원에 매물로 나오며 투자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진행 중인 상황이다.

도안신도시 한라비발디(3블록)도 골칫거리로 분류되던 전용132A㎡가 3개월 새 프리미엄 1억이 붙으며 가치가 돋보이자 최근 6억 9000만원에 주인을 찾았으며, 전용160B㎡·163㎡도 두 달 간 7000만~8000만원이 오르면서 각각 8억 5000만원, 8억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도심(중구·동구·대덕구)도 상황은 마찬가지.

신도심과는 차이는 보이고 있지만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가를 이끄는 대장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중대형 세대의 거래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심지어 근거리(5~10분)이내에 학군이 몰려있는 일부 아파트 단지는 여전한 갭투자들의 성행으로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중대형 세대를 만나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 부동산시장이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올라도 팔릴 곳은 무조건 필린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신도심의 경우 새학기,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물려 굵직한 분양(도안2-1단계)도 예정돼 있는 터라 수요가 더욱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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