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크스 찌꺼기 제거과정서 발생…인근 주민 대피소동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지난 16일 오후 유증기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현대오일뱅크 코크스 공정에서 배관 내에 붙어 있는 코크스 찌꺼기를 고온고압의 물로 찌꺼기를 제거하는 과정에 고온의 유증기가 유출되며 발생했다. 유증기를 들이 마신 공장 근로자와 인근 주민들은 악취와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인근 공장에서는 방독면을 지급하고 대피명령을 발동하는 등 소동이 벌이지기도 했다.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관계자는 "원유를 열분해 시켜 휘발유, 경유 등을 뽑아내고 남은 게 코크스인데 매일 반복되는 작업과정에서 배관 내 찌꺼기가 단단해지며 이를 제거하기 위해 고온고압의 물을 뿌려 씻어 내거나 깨서 제거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날도 400~470℃에 달하는 코크스 찌꺼기를 제거하기 과정에서 남아 있던 코크스가 고온의 물과 반응하며 문을 개방하자 유증기가 30분가량 증발 외부로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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