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최희윤, 이하 KISTI)은 계산과학응용연구센터 류훈 박사 연구팀은 인텔 나이츠랜딩(KNL) 매니코어 프로세서 전자구조 양자계산 연산성능을 대폭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인텔은 고성능 컴퓨팅 활용의 세계적 저변 확대를 위해 ‘초고성능 컴퓨팅 활용기술 연구사업’(IPCC)을 수행하고 있다. KISTI는 2014년 아태지역 최초로 IPCC로 지정된 후 2016년 2단계 사업 수행자로 선정됐다.

1단계 사업수행 기간(2014-2016)에는 인텔의 1세대 매니코어 프로세서인 나이츠코너(KNC)를 대상으로 전자구조 연산의 최적화 연구를 수행했다. 2단계 사업수행 기간(2016-2018) 동안 2세대 매니코어 프로세서인 KNL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2단계 사업의 수행 결과로 얻은 것이다.

류훈 박사 연구팀은 KNL 전자구조 연산성능을 향상시켰고, 전자구조 계산을 이용해 반도체 소자 성능 개선 연구도 수행하는 등 개발된 계산 코드의 물리적 신빙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슈퍼컴퓨팅컨퍼런스 2018’ IPCC 쇼케이스에서 발표됐다.

전자구조 연산속도는 기존 멀티코어 프로세서 대비 약 2~2.5배까지 개선됐다. 엔비디아 GPU(P100)를 이용한 결과와 비교했을 때 연산속도는 비슷하지만 컴퓨팅에 필요한 에너지의 소모량을 2배 줄였다.

전자구조 계산을 통해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 소재 기반의 LED 소자 설계 연구를 수행해 발광파장의 불안정성을 줄이는 방안을 찾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10월 국내특허로 출원됐다.

류훈 박사는 “슈퍼컴퓨팅 5호기의 도입 시기와 맞물려 KNL 시스템을 이용해 반도체 계산연구 수행의 당위성을 입증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보일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먀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반도체 소재/소자의 특성 계산연구는 물론 도입된 5호기의 응용연구 활용 저변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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