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시험장 착오 등 천차만별
태워주는 장소 13곳 편의제공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 수험생들을 입실 시한 안에 시험장으로 옮기는 '긴급 수송 작전'이 펼쳐졌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시간에 맞춰 고사장에 도착한 가운데, 입실 완료 시각인 오전 8시10분을 앞두고 차량 정체와 고사장 착오 등으로 지각할 뻔한 수험생들이 다수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47분경 중구 중촌 4가 노상 부근에서 차가 너무 막혀 시험장에 늦을 것 같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수험생 후송에 나선 순찰차는 관내를 이탈해 시험장인 대덕구 중리동에 위치한 동대전고로 수험생이 무사히 고사장에 들어갈 수 있게 했다.

늦잠을 자 지각 위기에 처한 학생도 있었다. 오전 7시30분경 "늦잠을 자 수능 시험장에 늦을 것 같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인근 내동지구대에서 순찰차를 급파해 수험생을 시험장인 중촌동 중앙고까지 무사히 데려다줬다.

중구 산성동에서는 시험장의 위치를 모르는 수험생도 발생했다. 오전 7시1분경 경찰은 중구 산성동 인근 길에서 길을 헤매는 한 수험생을 발견했다. 수험생은 "대전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시험장 위치를 잘 모르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수험생의 시험장인 보문고까지 이동을 도왔다.

입실 시간을 불과 16분 남기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수험생도 있었다. 오전 7시54분경 서구 갈마동 갈마네거리에서 103번 버스를 타고 고사장인 유성고로 가던 수험생은 시간이 늦자 112로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순찰자로 고사장까지 데려다줬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이날 449명의 인력과 순찰차 등 164대의 장비를 동원해 모두 8건의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또 큰마을 4가, 유성구 궁동 4가, 침신대 4가 등 13곳에서 '수험생 태워주는 장소'를 운영해 수험생의 이동을 도왔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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