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로 오류 해소 및 환자 중심 서비스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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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자동화된 환자 진료 체계를 비롯해 돌봄 로봇까지 미래 스마트 병원의 플랫폼이 국내에서 시작된다.

15일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에 따르면 이날 한국원자력의학원과 협약을 맺고 스마트 병원 시스템 구축과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스마트 병원은 환자가 병원에 들어오면 이전 진료기록을 확인해 자동 접수하고 동선을 관리하는 환자 돌봄 로봇을 활용해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없앤다. 기본적인 검사에 필요한 채혈 자동화부터 검사 후 보관을 위한 냉장 장치 이동까지 원스톱 자동화를 통해 불필요한 검사 오류 없는 안전한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병원 플랫폼이 환자 진단과 검사에 필요한 시설을 최적화한 자동화 솔루션을 비롯해 장비와 검체, 시약을 이송하기 위한 트랙 모듈 기술 등이 필수다.

현재 국내 일부 병원에 적용된 자동화의 경우 사물인터넷과 모바일 정보통신(ICT)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존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이른바 ‘디지털 병원’ 개념에 머물러 있다.

관련 핵심 플랫폼 기술이 다국적 기업이 독과점하고 있어 국내 기업이 기술 개발과 시장 진출에 도전하기 사실상 어려운 환경이다.

한국형 스마트 병원 구축을 위해 기계연과 원자력의학원은 병원 플랫폼 핵심 기술과 시스템 개발 사업을 공동 수행하고, 향후 기계연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에 미래형 스마트 병원 플랫폼 테스트 베드 시설도 구축한다.

기계연은 현재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신속 정확한 진단 자동화 시스템, 의료 서비스 소외지역 환자를 위한 원격 초음파 진단 로봇, 하지 절단 환자를 위한 스마트 로봇 의족 등 의료기계 기술을 개발 중이다.

원자력의학원도 지난 7월 ‘과학기술특성화 병원 육성’ 미래 전략을 밝히며 스마트 병원 구축, 국가 바이오 헬스케어 R&D의 임상 실용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앞으로 스마트 병원 플랫폼 구축과 함께 복잡하고 다양한 병원 내 작업환경이 자동화되면 수작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자동화에 따른 물류관리 효율도 향상되는 등 환자 중심의 고효율 병원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기계연 박천홍 원장은 “스마트 병원 플랫폼 보급으로 국민에게 정확하고 빠른 의료 서비스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자력의학원 김미숙 원장은 “한국기계연구원과 국내 스마트 병원 플랫폼 구축 협력을 시작으로, 과학기술특성화병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바이오 분야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 국민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용화 성과로 이어지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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