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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북도의회 홈페이지
충북 전체 지방의원 중 절반 이상이 다른 직업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충북도 및 도내 기초의회 의원 겸직신고 현황’을 공개, 전체 164명 중 56.7%인 93명이 겸직 의원이라고 밝혔다.

자료를 보면 충북도의회가 29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32명 의원 중 3명을 제외한 나머지가 겸직을 하고 있다.

이어 청주시의회 17명(43.6%), 충주시의회 8명(42.1%), 보은군의회 8명(100%), 옥천군의회 7명(87.5%) 등의 순이다.

충북참여연대는 이 중 의정비가 아닌 일정한 보수를 따로 받는 의원은 54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도의회(8명)와 청주시의회(9명), 괴산군의회(2명), 음성군의회(3명)를 제외한 다른 의회는 겸직 의원이 모두 보수를 받고 있다.

이 중 청주시의회는 도내 12개 광역·기초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겸직 미신고 의원이 있다.

전체 의원 39명 중 20명(51.3%)이 겸직 여부를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도의회를 제외한 11개 기초의회는 의원들이 겸직을 신고해도 정보공개 청구를 하지 않으면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충북참여연대는 개선 방안으로 겸직신고 내용 구체화, 미신고 및 위반 시 처벌 기준 마련 등을 제시했다.

충북참여연대 관계자는 “신고 내용에 대한 검증 절차 마련, 의원 겸직신고 내용 공개, 상임위원회 배정 시 관련 겸직 의원 배제 기준 마련 등도 필요하다”며 “의정비 인상을 위한 주민 동의를 얻으려면 의원 스스로 특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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