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영역 신유형 문제 변수, 수학영역 지난해 수준 비슷, 영어영역 고난도 지문 없어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영역과 수학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영어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지난해 수능과 보다 다소 어렵거나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절대평가 시행 2년째를 맞는 영어영역이 지난해보다 변별력을 갖추게 되면서 상위권 1·2등급에 몰리는 인원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교육부는 2019학년도 수능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EBS 수능교재와 강의 연계율이 70%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전문가들도 EBS 연계율이 70~73%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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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국어영역 체감 난이도 지난해보다 높아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문학에서 일부 변화를 줬고, 독서와 작문 영역을 통합한 신유형 문제가 제시되는 등 고난이도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선지에서 헷갈릴 수 있는 정보들이 많은 문항들이 다수 출제돼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어렵다는 평가다.

EBS 연계 비율이 71.1%이며, 문학 운문 작품에서 일부 직접 연계됐다. 독서의 경우 인문 제시문의 독해와 문제풀이 둘 다 수험생들이 풀어내기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됐고, 등급을 가르는 고난도 문항은 11·31·42번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 대전시교육청 제27지구 1시험장인 서구 복수고 고사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기다리고 있다.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서는 모두 92개 시험장에서 4만여명이 응시했다.
◆수학영역 작년과 비슷한 수준 만점자 늘 듯

2교시 수학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 유형과 유사하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가·나형 모두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 보다 쉽거나 비슷하다는 평가다. 킬러문항으로 여겨지는 30번 문항이 가·나형 모두 예년보다 쉽게 나와 만점자가 0.1%에 불과했던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가형의 경우 킬러문항으로 불리는 21, 30번이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됐다. 평이하다는 분석이 나온 나형은 합답형 20번 문항의 ‘ㄷ’ 보기와 신유형인 21번 함수 추론 문항이 어렵게 느껴졌을 것으로 보인다. 29번은 문제 접근 자체는 쉬웠으나 여러 경우를 나눠 판단하는 부분에서 다소 시간이 걸렸을 것이란 예상이다.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5일 대전시교육청 제27지구 1시험장인 서구 복수고 고사장에는 올해부터 반입이 금지된 물품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영어영역 고난도 지문 없고 EBS 연계 많아


영어영역은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인지 심리학, 지리학, 생물학, 인류학 등 다양한 소재 지문이 출제됐으며,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할 만한 고난도 지문은 없었다는 평가다. 다른 영역대비 EBS 연계교재에서 많은 지문이 출제된 것이 특징이다. 연계교재를 반복적으로 푼 수험생들에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란 예측이다. 독해 문항 중 빈칸 추론 유형인 33·34번과 순서 배열 문제인 37번, 장문독해 중 어휘를 파악하는 42번 문항이 1등급과 2등급을 가를 수 있는 난이도가 있는 문항이란 분석이다. 한 입시전문가는 “EBS와 연계된 문항은 주로 쉬운 지문에서 출제됐으나, 배점이 높은 문항의 경우 EBS 연계가 적어 중위권 학생들의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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