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2016년부터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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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이 연안정비사업 추진 2년 6개월여만에 공정률 50%를 넘기며 오는 2020년 계획대로 사업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15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꽃지해수욕장은 국가 명승(제69호)으로 지정된 할미·할아비 바위가 위치하고 일몰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서해 대표 해수욕장 중 하나다. 그러나 꽃지해수욕장은 1990년대 초반 해안도로가 개설되고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잦은 너울성 파도 등으로 침식이 급격하게 진행되며 해수욕장 곳곳에 자갈과 암반이 노출됐었다.

이에 따라 도는 정부에 복원 사업 추진을 요청했고 해양수산부(대산지방해양수산청)는 22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5년 꽃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2016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이다.

주요 사업은 해변 3㎞ 구간 해안도로 철거 및 사구 복원, 방풍림 조성 580m, 표사 차단공 설치 850m, 모래 28만㎥ 투입 등이다.

15일 현재 연안정비사업 공정률은 50.45%를 기록 중이며 모래 투입량은 28만t 중 17만 4000t으로 60%를 넘겼다. 내년 이후에는 89억 9800만원을 들여 옹벽 철거 및 모래 채움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20년 9월 사업의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해안도로 철거에 따른 대체도로 개설은 도의 안면도 관광지 개발 계획과 연계해 추진키로 했다.

이남재 도 해운항만과장은 "꽃지해수욕장은 할미·할아비 바위와 어우러져 일몰이 아름다운 해변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손에 꼽히는 곳"이라며 "사구 등이 복원되면 인근 자연휴양림, 태안해양국립공원 등과 함께 관광명소로 새롭게 태어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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