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유네스코 기록유산인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등 2000년 전부터 천문현상을 관측해 남긴 수많은 천문기록을 간직해오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과 한국고전번역원(원장 신승운)은 15일 한국고전번역원 4층 대회의실에서 천문학 사료의 정보 활용과 과학-인문학 분야의 융합연구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동안 고전에 기록된 천문현상은 고천문학자 개인이 번역·해석해 증명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해왔다. 앞으로 천문연구원은 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 조선왕조실록 등에 나오는 천문과학 분야의 기록을 보다 전문적으로 번역하고 재해석해 내용의 신뢰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얻어진 천문기록을 현대 천문과학 기술로 분석해 태양계 및 우리은하의 특성을 연구하고, 한국의 천문과학 기록유산의 가치를 증명하게 된다. 연구 자료를 일반인과 해외 전문가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 사이언스 플랫폼(Open Science Platform)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천문기록에 대한 공동 연구, 공동 세미나·학술대회 개최뿐 아니라 전문 인력의 교육과 양성에도 협력해 나아가기로 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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