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에 사업신청 반려 촉구

▲ 천안 동남구 목천읍 도장리 등 지역 주민들이 15일 소각장 및 건조시설 신·증설 반대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범 기자

천안 동남구 목천읍 도장리 등 지역 주민들이 마을 인근의 폐기물 처리업체가 추진 중인 소각장 및 건조시설 신·증설을 반대하고 나섰다.

㈜영흥산업환경 시설 및 슬러지시설 증설에 관한 반대주민비상대책협의회는 15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시설 및 슬러지시설 증설은 주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며 미세먼지 주범을 방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역주민의 보호 장치와 조치들은 부재한 상황에서 영흥산업환경은 전국의 폐기물과 슬러지를 반입해 증설과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이제는 전국에서 오는 더욱더 많은 양의 폐기물 소각에서 나오는 유해물질,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과 악취를 맡아 가며 살아가는 주민의 삶의 질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식수원 오염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순환골재와 폐기물이 적재된 곳에서 분진이 흘러 내려와 상수원 상류지역 개천가 옆 도로에 쌓이고 살수차량을 이용한 살수 시와 비가 오면 개천으로 흘러들어 수질오염이 된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주민대표 조재숙 씨는 “순환자원에너지시설공사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근본은 소각장 증설”이라며 “청정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사업 신청을) 반려해 천안시 식수원인 남관취수장을 지켜달라”고 시에 촉구했다. 

그는 “사업장 인근에는 초등학교가 세 곳이나 있고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다”면서 “관계기관은 직접 마을의 현장조사를 통해 피해사항이 무엇인지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에 따르면 영흥산업환경은 2020년까지 현 목천읍 소사리 일원의 사업장에 410여 억 원을 투입, 순환자원에너지시설 개체공사(증설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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