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유연한 입장 보여
“충분히 타당성 있어… 지역상생 노력”

이낙연 국무총리의 ‘세종역 신설은 없다’ 발언과 관련, 이춘희 시장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총리의 발언이 KTX 세종역 신설 논란의 격랑을 헤쳐 나갈 방향잡기와 추진동력 확보실패의 징조가 아니냐는 관측으로 번지면서, 세종시엔 예기치 못한 전운이 감돌고 있는 상태. 이춘희 시장은 유연한 입장을 취했다.

이 시장은 “이낙연 총리 발언은 현재 시점 상황을 토대로 답변한 것이다. 현 시점 상황인식은 과거 철도도시설공단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 비용 대비 편익 0.59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결과를 받아들었다는 점, 지역 간 이견으로 세종역 설치가 어렵다는 인식을 전제로 해서 말한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이낙연 총리에게 직접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 변화와 함께 다시 예타를 진행한다면 충분히 타당성이 나올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도 예산안에 자체 세종역 신설 타당성 조사를 위한 예산 1억 5000만원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내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청권 지역 상생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충북의 동의를 얻어내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정부 입장도 언제든 바꿔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14일 정치권 일각의 KTX 세종역 신설 요구에 대해 "세종역 신설은 없다"고 말했다. 호남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호남 사람들이 왜 오송역으로 돌아서 호남에 가야 하느냐. 호남선 KTX 직선화를 통해 세종역을 신설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 총리는 "세종역 신설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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