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영상 15℃ 유지, 여행지로 인기

‘관광 1번지’ 단양군 곳곳에 있는 천연 동굴이 겨울철 이색 여행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밖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동굴 안에서 영겁의 시간과 물이 빚어낸 자연의 신비를 몸소 즐길 수 있는 장점 덕이다. 단양 지역 천연동굴의 내부는 1년 내내 영상 15℃ 정도를 유지해 여름에는 ‘시원해서’, 겨울에는 ‘따뜻해서’ 인기가 높다.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은 지역 전체에 180여 개의 석회암 천연동굴이 있다. 이 중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은 동굴도 적잖다. 고수동굴(천연기념물 256호·사진), 온달동굴(〃261호) 등 천연기념물이 3곳이 있고, 천동동굴은 충북도 기념물 19호다. 고수동굴 입구에는 전시관과 인터액티브 영상관이 석회암 동굴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독수리와 도담삼봉, 사랑 등 갖가지 형상물을 떠올리는 바위들이 많아 관람객들의 탄식을 자아낸다. 수능일부터 오는 연말까지 수험생 본인과 동반 1인에 한해 입장료를 반으로 할인해 준다. 천동동굴은 종유석과 석순, 석주, 종유관이 숲처럼 장관을 이뤄 ‘동굴의 표본실’로 불린다. 규모가 작고 아담한 단일 공동(空洞)의 동굴이지만 수많은 동굴의 지형지물이 발달했다.

색채도 화려하고 아름다워 마치 극락세계의 지하 궁전을 방불케 한다. 영춘면 온달 관광지에 있는 온달동굴은 석회암층에 연한 희색의 종유석과 석순 등이 잘 발달했다. 내부 비경이 웅장하고 진입로가 수평을 이루는 게 특징이다.

총 길이 800m의 온달동굴은 1~3층으로 구분돼 있으며 아기자기한 석순이 많고 지하 수량이 풍부해 현재까지도 생성물이 자라고 있다. 온달장군이 이곳에서 수양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면서 온달동굴로 불린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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