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종전 우승하면 다승 단독 1위에 세계 1위도 탈환
"퍼트 보완하고 작은 실수 줄이겠다" 다짐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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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100만 달러 받으면 가족 해외여행 갈래요"

시즌 최종전 우승하면 다승 단독 1위에 세계 1위도 탈환

"퍼트 보완하고 작은 실수 줄이겠다" 다짐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박성현(25)이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에게 주는 보너스 100만 달러를 받는다면 가족 해외여행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15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2018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에 출전하는 박성현은 개막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보너스를 받을 경우 어디에 쓰고 싶냐는 질문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매년 친구들과만 여행을 다녀 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행선지를 묻자 "태국이나 사이판"을 꼽았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 3승을 따내며 CME 글로브 포인트 부문에서 5위에 올라 있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민지(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2위부터 4위에 올라 있다. 박성현도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이 부문 1위가 되면서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에게 주는 보너스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또 우승할 경우 시즌 4승으로 최다승 부문 공동 선두인 쭈타누깐(3승)을 밀어내고 단독 1위가 되고,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되찾는다.

박성현은 "작년 이 대회는 페어웨이가 너무 단단해서 페어웨이를 놓친 적이 많았는데 올해는 많이 부드러워졌다"며 "지난주 중국 대회를 마치고서나, 지난해 이 대회를 끝낸 뒤에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는데 여러모로 준비가 잘 됐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10일 중국에서 끝난 LPGA 투어 블루베이에서 공동 7위를 차지한 그는 "마지막 날에 오버파를 치면서 굉장히 아쉬웠다"고 돌아보며 "퍼트가 잘 안 돼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퍼트 연습에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세계 랭킹 1위 경쟁을 하는 쭈타누깐과 비교해달라는 말에도 박성현은 "퍼트에서 제가 많이 떨어진다"며 "또 작은 실수도 줄여야 하는 등 부족한 점이 대단히 많다"고 몸을 낮췄다.

이번 시즌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에서 쭈타누깐은 1.72개로 1위에 오른 반면 박성현은 1.80개로 64위다.

박성현은 또 10월 인천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통해 쭈타누깐과 더 가까워졌다고 소개했다.

당시 박성현과 쭈타누깐은 대회 마지막 날 일대일 매치 플레이에서 맞붙어 쭈타누깐이 승리를 가져갔고, 팀 우승은 박성현이 속한 한국 차지가 됐다.

박성현은 "국가대항전이지만 아무래도 이벤트성 대회여서 더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며 "얘기도 많이 나눴고, 그 대회 이후로도 함께 칠 기회가 생기는 등 쭈타누깐과 친해진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가장 결정적인 순간으로는 역시 7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을 꼽았다.

박성현은 "그 이전에 한 달 정도 계속 컷 탈락을 하면서 침체기였는데 그 대회에서 집중이 잘 되면서 샷도 좋아졌다"며 "지금도 공이 안 맞을 때면 그 대회 생각을 하면서 자신감을 되찾는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활동할 때는 7, 8주 연속은 기본이고 최대 11주 연속 대회에 나간 적도 있었다는 박성현은 "미국은 4주 이상 연속 출전하면 굉장히 힘들다"며 "미국 음식에 많이 적응됐지만 다음 시즌에도 3주 출전하고 1주 쉬는 식으로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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