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연구진이 ‘빅데이터 익스프레스’(Big Data Express)를 활용해 대용량 핵융합 실험 데이터의 대륙 간 전송에 성공했다.

14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슈퍼컴퓨팅콘퍼런스에서 빅데이터 익스프레스 시연이 진행됐다.

빅데이터 익스프레스는 대용량 과학데이터 전송 미들웨어다.

빅데이터 익스프레서는 KISTI와 미국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페르미랩)이 공동 연구해 개발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선 우리나라 국가핵융합연구소가 미국 페르미랩 측에 실험 데이터를 보냈다. 해당 데이터는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 'KSTAR' 실험에서 만들어졌다.

초고온의 플라스마 움직임과 상태를 관찰하고 진단한 결과로 생성된 대용량 자료다.

KISTI는 빅데이터 익스프레스를 통해 대형 실험 장비나 관측장비에서 발생하는 과학기술 분야 대용량 데이터 공유를 신속하게 할 수 있다.

국내 연구자들도 원하는 과학데이터를 복잡한 설정 필요 없이 손쉽게 받을 수 있다.

노서영 ISTI 대용량데이터허브센터장은 “미들웨어 개발을 통해 국내·외 연구자가 쉽고 빠르게 대용량 데이터를 나눌 수 있는 연구 환경이 구축된 것"이라며 "연구 과정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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