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6·세종 9·충남 157곳…박수범 전 구청장 출마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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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선거가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으로 지역내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조합장 입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기부행위 제한이 돌입된 가운데 대전·세종·충남지역 입후보를 저울질 하는 인사들은 지역기반을 중심으로 보폭을 넓히면서 출마를 타진하고 있다.

14일 대전·세종·충남선거관리위원회의 ‘제2회 동시조합장선거 위탁관리대상 조합 현황’에 따르면 지역내 선거 대상 조합은 대전지역 16곳, 세종 9곳, 충남 157곳 등 총 182곳(농협·수협·산림조합 포함) 이다. 2회차에 접어든 이번 선거에서는 혼탁선거 방지 목적으로 기부 등 금품수수 행위 위반사례 신고 포상금이 최대 1억원에서 3억원으로 대폭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위법행위 제보를 경찰 등 사법단위로 할 경우 포상금이 나오지 않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선거법에 따라 금품·음식물 제공을 막기위해 조합장 임기만료일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기부행위 제한’이 돌입됐다. 또 농협·산림조합 현직 조합장 등 입후보 예정자는 내달 20일까지 사직해야한다.

이에따라 출마의 뜻을 가지고 있는 현직 조합장들은 사직 35일 정도 남겨두고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상대방 입후보예정자는 누가될 지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입후보예정자들도 벌써부터 발품 팔면서 눈도장 찍기에 돌입했다.

대전지역에서는 '8선’ 타이틀을 보유한 김의영 대전원예농협 조합장이 9선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또 박수범 전 대덕구청장이 출마선언문을 통해 회덕농협 조합장 출마를 공표하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달 기준 조합원 1408명의 회덕농협은 김영국 조합장이 초선으로 선출된 바 있다. 2015년 첫번째로 시행된 조합장 선거에서 초선 조합장이 탄생한 곳은 산내·회덕·남대전·탄동농협과 대전축협이 있다. 이들 초선 조합장들이 4년간 성과를 인정받아 재선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눈길을 끌고있다.

조합장 선거는 내년 3월 13일 실시되며 선거인명부는 내년 2월 22일부터 작성되고 26일부터 후보자등록이 시작된다. 변해섭 대전선관위 지도과장은 "엄격한 선거 관리를 통해 돈봉투가 오갔던 부정선거를 근절하고 공명정대한 조합장 선거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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