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우유·스낵류부터 피자·햄버거·파스타까지 줄줄이
대전지역 짬뽕 7%·김밥 6% 올라… “내년 초까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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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연말을 앞두고 식품관련 업계가 가격 인상을 잇따라 단행하면서 식탁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쌀, 우유 등 기본 식재료가 되는 식품부터 음료, 스낵과 같은 간식거리 및 외식비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인상 소식이 들리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까지 원재료 가격, 인건비 상승 등 비용증가 요인으로 가격 인상 행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보다 10.9%나 인상된 내년도 최저임금 적용이 임박하면서 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인상카드를 꺼내 든 곳은 농심이다. 농심은 19개 스낵류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15일부터 평균 6.7%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새우깡을 비롯한 스낵류 19개 브랜드 54개 과자 가격을 최소 6.1%에서 최대 9.1%까지 인상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제과업계인 롯데제과는 빼빼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4년만에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올렸으며 해태제과는 오예스, 맛동산 등 5개 제품의 가격과 중량을 조정해 중량 당 평균 12.7% 인상했다. 이밖에 서울우유가 1ℓ 흰우유 가격을 3.6% 올린데 이어 남양유업이 지난달 우유 가격을 평균 4.5% 상승시켰다.

외식 물가도 비상인 상황.

지난 11일 미스터피자는 불고기 피자와 음료 등 총 6개의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리아도 이 달 들어 홈서비스 메뉴 전체 69종의 가격을 평균 4% 올렸고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선 스테이크류, 파스타류 등 41개 주요 메뉴 가격을 2~5%가량씩 올리며 가격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이 줄줄이 이어지는 가격 인상에 대전지역의 물가도 크게 상승해 있다. 짬뽕(7.0%), 자장면(6.7%), 갈비탕·김밥(6.5%), 탕수육(5.9%) 등이 값이 전년대비 모두 인상됐다.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식품 가격 인상은 자칫 기업 이미지를 손상시킬 우려가 있는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식품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임금 인상과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 가공식품 원재료 가격의 불안정성이 겹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비용 상승으로 인해 원가 압박이 누적돼 왔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며 “복합적인 요인이 한번에 몰리고 있어 내년 초까지 가격 인상 행렬은 지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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