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충청·호남 연결 성장축
경부축중심 국토불균형 개선 X자형 국가 고속철도망 완성
동북아 경제·유라시아 연결 4차산업혁명 선도 기대모아
명품 관광힐링 휴양지 밑그림 8개 시·도 전방위적인 활동

슬라이드뉴스1-강호축발전계획구상도.jpg
▲ 강호축 개발이 국토 신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림은 강호축 발전계획 구상. 충북도 제공
‘강호축’ 개발이 국토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강호축은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새로운 성장축을 말한다.

이 사업은 2016년 이시종 충북지사가 처음 제안했다. 국토 불균형과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강호축을 연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부축(서울~부산)은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 7대 무역대국, 세계 경제 10위라는 성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인구, 자본, 경제, 산업 등 국가의 모든 자원이 지나치게 경부축에 쏠리면서 국토 불균형 개발, 지역주의 심화 등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통계자료에서도 경부축 쏠림현상은 뚜렷하다. 경부축 12개 시·도에는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78%(4428만여 명)가 밀집해 있다.

반면 강호축 8개 시·도(강원·충북·세종·대전·충남·전북·광주·전남) 인구는 전체의 22%(1223만여명)에 그치고 있다. 경제 활동인구도 경부축 지역이 2333만명인데 반해 강호축 지역은 620만명에 불과했다. 예산 편성은 강호축 지역이 57조원이지만 경부축 지역은 145조원에 달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저성장 추세가 고착화하고 국가 경쟁력이 약화됐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새로운 개발 축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강호축’이다.

강호축 개발의 핵심은 고속 교통망 구축이다. 현재 저속 구간인 충북선 철도(오송~제천)를 고속화해 호남에서 강원까지 철도망을 연결하면 X자형 국가 고속철도망이 완성된다. 이를 통해 강호축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 국토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논리다. 충북도는 지난 12일 정부에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의 예비타당선 면제를 정식 건의했다.

충북선 고속화에 이어 동해북부선(강릉~고성 제진)을 신규로 연결하면 목포에서 제진까지 고속화된 철도망이 구축된다. 이렇게 되면 향후 시베리아 횡단열차(TSR)로 유럽까지 뻗어나갈 수 있게 된다. 남북통일 후 동북아 경제권과 유라시아 연결도 가능해진다.

강호축은 4차산업혁명을 이끌 혁신 성장축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해당 시도들은 저마다 이미 바이오, 자동차, 에너지 등 특화된 첨단산업을 전략화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태양광(충북), 신재생에너지(전북), 바이오화학(전남), 유전자·의약(대전), 스마트헬스케어·풍력에너지(강원) 등이다. 이들 분야는 국가적 차원의 주력산업이자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강호축을 따라 뻗은 백두대간을 십분 활용해 관광·치유 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백두대간의 청정 환경과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다도해해상공원과 연계해 명품 관광힐링 휴양지로 육성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강호축 8개 시·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강호축 개발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 여부에 달렸다고 보고 전방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8개 시·도는 지난해 10월 공동건의문 서명을 시작으로 국회토론회 개최, 종합발전계획 공동연구 등 강호축 개발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또 강호축을 제4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제5차 국토종합계획 등 국가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시종 지사는 “경부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호축을 개발해 국토균형 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의 성공과 4차 산업혁명 기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새로운 성장축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