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방안 논의 합동 토론회
“역량 결집 반드시 막아낼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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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청주시의회 특별위원회와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청주시의회에서 합동토론회를 갖고 세종역 신설과 호남선 직선화 등에 대해 한 목소리로 반대했다. 임용우 기자 winesky@cctoday.co.kr
충북 정치권과 민간단체가 KTX 세종역 신설과 호남선 직선화 등에 대해 한 목소리로 반대를 외쳤다.

14일 청주시의회 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는 세종역 신설 저지를 목표로 내건 충북도·청주시의회 특별위원회와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가 한 자리에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과 하재성 청주시의회 의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토론회에 앞서 참석자들은 공동성명서를 채택, 호남 국회의원들이 추진하는 세종 경유 호남선 KTX 직선화와 세종역 신설추진을 강력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론회는 이두영 충북범도민비상대책위원회 운영위원장의 현재 상황, 충북의 대응 논리 설명에 이어 자유롭게 질의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철흠 도의회 특위위원장은 “비장한 각오로 도민의 역량을 총결집해 충북선 철도 고속화와 KTX 오송역 활성화를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용규 시의회 특위위원장도 “호남선 KTX 직선화는 2005년 국민합의로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을 오송으로 결정한 것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모든 역량을 모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거들었다.

유철웅 범도민비상대책위 상임공동대표는 “도의회와 시의회가 특위까지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 줘서 큰 힘이 된다”며 “도민들이 단결하면 호남선 직선화와 세종역 신설을 반드시 막아내고 오송역 활성화, 충북선 철도 고속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두 특위 모두 오송역 활성화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최근 정치권의 화두인 KTX 호남선 직선화와 세종역 신설 저지에 방점을 찍고 있다.

호남 정치권의 직선화 요구가 정치적 주장에 불과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데 시각을 같이 하고 있다.

충북 국회의원들도 KTX 분기역인 오송역의 위상과 기능 저하 등을 이유로 세종역 신설을 반대하고 있다. 호남 정치권이 제안한 단거리 노선 신설은 국내 유일 분기역인 오송역을 간이역으로 전락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호남지역 국회의원들도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이를 둘러싼 정부의 반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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