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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鼻〈비〉’소리에요동친 밤…‘어린이 코골이’ 성장에 치명적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2018년 11월 15일 목요일 제10면     승인시간 : 2018년 11월 14일 20시 06분
▲ 도움말=김승수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무호흡증, 전신에 합병증 유발위험
주3회 이상 코골이, 수면다원검사를
수술 3개월뒤 재발여부 확인해야
성인땐 양압환기 치료… 보험적용돼

6살 남자아이를 키우는 정모 씨는 최근 한 밤중에 코골이 소리에 잠이 깼다. 남편이려니 했는데 아이가 코를 골고 있어 무척 당황했다는 정 씨. 살펴보니 단순 코골이가 아니라 간혹 호흡이 끊어지는 수면무호흡증까지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신에 합병증 유발위험

수면무호흡증은 전신에 걸친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은 합병증에 더 취약하다. 고혈압, 심장비대와 같은 심혈관계 이상, 인슐린 저항성, 대사 증후군과 같은 내분비계 이상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 학습력 저하, 두뇌발달 지연과 같은 신경계 이상 그리고 성장장애 등도 생길 우려가 있다. 더욱이 이러한 합병증들은 성인기 건강에도 심각한 위협이 된다.

◆주3회 이상 코골이 수면다원검사 필요

코골이를 잠버릇이나 피곤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여기는 부모가 많다. 코골이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모두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 소아과학회는 1주일에 3회 이상 코골이가 만성적으로 있는 아이들은 수면 전문가의 진찰 또는 수면다원검사를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코골이와 더불어 야뇨증, 학습 장애, 주간 졸림, 잦은 중이염 혹은 상기도 감염, 고막절개술 과거력, 목격된 수면 중 무호흡 그리고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 유사 증상 중 하나 이상을 가진 아이는 반드시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증상이 의심되면 야간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수면시간 중 무호흡과 저호흡이 시간당 몇 회를 보이는지 검사해 수면무호흡증을 확진한다.

◆7월부터 건강보험 적용으로 검사비 부담 감소

2018년 7월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정한 기준을 만족하는 경우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비싼 검사비 부담을 덜게 됐다. 소아 수면무호흡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편도비대와 아데노이드비대. 따라서 소아 수면무호흡증의 1차 치료는 편도절제술 혹은 아데노이드절제술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수행된 대규모 전향적 무작위 임상연구 결과를 보면 수술 후 4명 중 1명에서 수면무호흡증이 재발했다. 특히 수술 시 연령이 높거나(7세 이상), 비만이나 천식 등이 동반된 경우에는 재발률이 4명 중 최대 3명까지 높아졌다. 따라서 수술 3개월 후에는 수면무호흡증의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장 효과적인 양압환기 치료도 보험적용

성인 수면무호흡증은 양압기와 마스크에 의한 양압환기가 1차 치료법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근육의 힘이 빠지면서 기도가 폐쇄되어 발생한다. 양압환기는 쉽게 말하면 기도에 공기로 만든 일종의 부목을 대서 폐쇄를 막아 주는 방법이다. 소아에서도 수술이 어렵거나 수술 후 수면무호흡증이 재발한 경우엔 양압환기를 사용한다. 소아의 경우 양압기와 마스크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소아 수면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후에 양압환기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7월부터 양압환기 치료 역시 보험적용을 받아 지원받게 돼 비용부담이 대폭 줄어들었다. 수면다원검사에서 경증 수면무호흡증으로 확진된 경우에는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사용하는 류코트리엔 조절제나 비강 내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 치료를 우선 시행할 수 있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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