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지체장애인협회장 주장

제천시 공무원이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욕설까지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14일 제천시지체장애인협회에 따르면 A 협회장은 지난 9월 장애인 콜택시 운영 등을 둘러싼 문제로 교통과 직원과 의견이 엇갈려 논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B 공무원이 자신에게 거친 말을 하고, 장애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게 A 협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올해 1월 제천시 지체장애인협회 소속의 장애인 콜택시 운전기사 B 씨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실기 능력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해당 공무원이 ‘장애가 심해서 재계약할 수 없다’는 취지로 장애인을 비하했다”고 주장했다.

또 “모 직원은 전화 통화가 끊어지지도 않았는 데도, 그걸 모른 채 욕설을 하다가 들통이 났다”며 “이는 평소 공무원들이 장애인을 무시하고 있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라며 “충북의 지체장애인협회 11개 시·군 100여 명 회원과 함께 제천시를 항의 방문해 재발 방지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시는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이다.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시 관계자는 “당시 운전기사 B 씨가 뇌병변 2급이고, 오른손 손가락이 하나도 없어 특별 교통수단 운전기사로 일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걸 설명하려고 한 것 뿐이었지 장애인 비하 발언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이 협회장과 통화 후 욕설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욕설을 한 걸 인정하고, 정중히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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