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고 전국체전 탁구 5연패 달성
대전시 탁구선수단 종합 2위 쾌거
초·중등선수 육성기반 다지기 온힘
생활체육 활성화로 인식개선 노력
▲ 충청투데이 DB

지난달 전북 익산 일원에서 열린 전국체전은 대전이 탁구도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고교 탁구 명문인 대전동산고가 구기종목 사상 처음으로 전국체전 5연패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수도권 지역과 비교해 학교팀과 경기장 등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지만 선수와 지도자, 경기단체 등이 혼연일체 돼 노력한 결과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난달 초 대전시탁구협회 2대 회장으로 선임된 방기봉(60·사진) 회장은 지역 내 탁구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을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탁구를 즐길 수 있는 저변 확대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탁구협회는 1989년 정식 가맹경기단체로 출발해 2016년 엘리트와 생활체육이 통합하며 탁구협회로 창립했다. 초대 회장에는 박일순 현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이 선출됐다.

박 처장이 최근 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에 선임되면서 뒤를 이어 방회장이 회장으로 당선됐다.

방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전국체전이란 큰 대회를 치르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대전 탁구선수단은 종합 2위를 차지하며 대표 탁구도시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대전은 동산고와 호수돈여고 등이 고교 탁구에선 명문으로 자리매김했지만, 탁구 꿈나무인 초등과 중등 선수 육성기반에선 다소 아쉬움이 있다.

방 회장은 “고교에선 전국에서 우수 선수들이 모여 육성되고 있지만, 초등과 중등은 탁구팀 운영학교가 적다보니 지역 선수 발굴이 어려움이 있다”며 “부모와 아이들이 탁구에 관심을 갖고 선수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저변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방 회장은 탁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우선순위로 꼽았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탁구를 접하고 학습과 체육을 병행하며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발굴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생활체육 탁구대회를 개최하고, 아파트 단지 등을 중심으로 한 탁구클럽 창단도 구상 중이다.

방 회장은 “엘리트 분야에선 시교육청과 함께 초·중학교에 탁구팀을 보다 확대해 초중고교로 이어지는 선수 육성 체계를 만들고, 생활체육은 탁구에 관심있는 시민이 조금 더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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