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소방 관련 인력이나 장비가 타 시·도에 비해 부족해 보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민태권 의원(유성1)은 13일 열린 소방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발생한 관저다목적체육관 공사장 화재에서 소방대원들이 신속하게 대처했다”면서 “하지만 주력 소방차량이나 인력이 광주나 울산시 등 다른 광역시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민의 안전을 위해 소방인력을 보강하고, 소방장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어 “대전지역 화재 피해 중 주택시설 피해가 유독 높다”며 “주택시설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률을 높이고, 이와 관련된 홍보도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남진근 의원(동구1)은 “소방차 진입곤란지역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신속한 화재진압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차량 진입곤란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야간 대도로변 주차를 일시적으로 허용하거나 각 지역 학교의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방안도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방관들이 구조·구급활동 중 폭행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소방대원 안전을 위해 웨어러블캠 보급량을 늘려달라”고 덧붙였다.

홍종원 의원(중구2)은 “스프링쿨러가 미설치된 다중이용업소 화재는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다. 2009년 이전에 설치된 다중이용업소 건물 스프링쿨러 설치를 위한 지원방안에 대해 검토해 달라”면서 “다중이용업소 화재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감독 등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전의 경우 원자력시설과 저유소 주변 화재발생시 대형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만큼, 시 차원에서 화재경계지구 지정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홍 의원은 “대전시민이 모두 같은 수준의 소방 서비스를 받아야 하지만, 유일하게 중구만 소방서가 없다”며 “화재발생시 중구민의 안전을 위해 중구 내에 소방서를 설치하고 향후 중구 소방청사 설계시 소방공무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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