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좋다', '2019년 대전 방문의 해'의 슬로건이다. 대전시 출범 70주년, 광역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대전의 정체성에서 우러난 문화와 관광자원 등을 대내외적으로 마케팅하고 그 결과를 평가받는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행사다. 대전시는 다음달 10일 서울에서 대전방문의 해 선포식에 앞서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대전관광의 진면목이 널리 파급·각인되면서 도시 관광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대전방문의 해를 관통하는 킬러 콘텐츠는 뭘까. 여기에 성패가 달렸다. 대전시는 대표 콘텐츠로 '대전 야시장'을 내놓았다. 천변도로 및 중앙시장 내 일부 구역에 대전의 색(色)이 담긴 먹거리·볼거리·즐길 거리가 있는 200여개 행사 부스를 운영하는 구상이다. 관광객들이 이를 통해 격조 높은 가운데서 지역특성을 감성적인 이미지로 승화 체험할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여길 것이다.

지역 대표 10개 축제를 연계하는 'TEN-TEN 프로젝트'도 돋보인다. 방문객들이 최소 10시간 이상 체류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이 주어졌다. 축제와 먹거리, 인근 관광지를 시기적·태마별·타깃별로 묶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내년 6월 대전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열릴 'K-POP 뮤직페스티벌' 또한 전국적으로 주목받게 될 프로그램이다. 방탄소년단이 K팝 한류의 역사를 또다시 새로 썼듯이 국제적인 지평을 날로 넓혀가는 K팝의 진수를 대전에서 맛볼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국민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하겠다.

171억 7800여만원을 투입해 500만명 이상의 방문 목표를 달성하려면 갈 길이 멀다. 대전관광 실적은 전국에서 매년 하위권을 맴돌 만큼 열악한 상태다. 대전은 지리적으로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인문·자연 등 관광자원이 적지 않지만 인지도 차원에선 먹히질 않고 있다. 홍보 및 마케팅에 주력해야 함은 물론이다. 지역민들도 홍보대사로 나설 필요가 있다. 전국에 있는 친지를 초청, 과학 문화도시 대전의 자랑거리를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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