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1월 12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시내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6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진 현장에 군경들이 배치돼 있다.  [신화=연합뉴스]
▲ 2018년 11월 12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시내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최소 6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치는 사건이 벌어진 현장에 군경들이 배치돼 있다. [신화=연합뉴스]
아프간 카불서 자살폭탄 테러로 6명 사망…IS, 배후 자처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13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전날 오후 2시께 카불 시내에서 무장반군 탈레반의 테러를 규탄하던 이슬람 시아파 소수민족 하자라족(族)의 시위 현장 인근에서 한 남성이 몸에 감고 있던 폭발물을 터뜨렸다.

아프간 내무부의 나스라트 라히미 대변인은 "범인은 시위대에 도보로 접근하다가 약 200m 떨어진 지점에서 검문에 걸리자 그대로 폭탄을 점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공격으로 여성 3명과 군인 1명 등 6명이 목숨을 잃고 20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하자라족 거주지역인 가즈니주(州) 자고리, 말리스탄 지역에서 정부군과 탈레반의 교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시위를 벌이던 하자라족들은 정부가 병력을 증파해 해당 지역에서 탈레반을 완전히 몰아낼 것을 촉구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선전 매체인 아마크 통신은 이 사건이 IS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최근 몇 달간 카불 곳곳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대부분을 자신들이 저질렀다며 배후를 자처해 왔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은 17년째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 등은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회담을 성사시키려 노력 중이지만,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까닭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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