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장직 내일 면접… 현안사업 앞둬 역할↑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응노미술관·예술의전당도 교체
지역 인사채용 VS 한계 벗어야 한다… 다양한 의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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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내년 ‘대전방문의 해’를 앞두고 대전시가 문화예술기관장 등 교체 시즌에 돌입했다.

대부분 임기가 만료됐거나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민선 7기 출범 이후 해당 기관 수장들이 대폭 물갈이 될 전망이다.

오는 14일 대전시는 대전시립미술관장직(개방형 직위 4급)에 대한 면접시험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실시한다.

앞서 지난 9월 한 차례 공모를 진행했지만 ‘적격자가 없음’에 따라 재공모 중이다. 총 15명이 지원했고 오는 19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시립미술관은 ‘개방형 수장고 건립’ 등 큼직한 현안사업을 앞두고 있는 터라 관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공무원 퇴직 전 6개월짜리 ‘쉼터’로 정평이 나 있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도 내년 초 교체된다.

조만간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현 소재문 원장은 이례적으로 1년여간 국악원을 이끌며 조직 쇄신에 상당한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어 차기 원장에 대한 기대가 높다.

국악연주단 예술감독(겸 지휘자)도 새롭게 선정되며 연정국악원 조직 분위기는 대폭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에 최종 선정된 이용탁(52) 예정자는 국립창극단과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17여 년간 근무하며 음악감독과 부지휘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지호 이응노미술관 관장은 조건부 계약 연장으로 내년 1월 말, 오병권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은 내년 3월 말 임기가 만료된다.

이응노미술관의 경우 개관 10년간 다방면의 성과를 이루며 고암 이응노 화백을 국제적 수준의 반열에 올렸다.

따라서 관장의 뛰어난 국제 감각과 리더십이 특별히 요구되고 있어 적임자 찾기에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크다.

예술의전당은 올해 직원 채용비리 등 조직관리 측면에서 잡음이 잇따른 상황이라 오 관장의 임기연장에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기관장 공모에 있어 지역 내 인사를 기용하는 것에 대한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민선 7기 대전시가 내년 방문의 해를 초석으로 문화융성도시를 만들겠다고 공표한 만큼 지역 이해도가 높은 지역 인사를 채용해 연계협력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편협한 지역적 한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지역 문화예술인은 “그동안 문화예술기관 수장들이 정치적 보은인사로 교체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문화도시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는 만큼 지역발전 차원에서 각 기관장도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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