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동군 심천면에 둥지를 틀고 활동하는 향토극단 극단도화원(예술감독 박한열·사진 가운데)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충남 공주문예회관에서 '문화, 당신이 재산입니다'라는 주제로 펼쳐진 제15회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에서 작품대상·무대기술상·연기상(남) 3관왕을 차지했다. 도화원 제공
영동군 심천면에 둥지를 틀고 활동하는 향토극단 극단도화원(예술감독 박한열)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충남 공주문예회관에서 '문화, 당신이 재산입니다'라는 주제로 펼쳐진 제15회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에서 작품대상·무대기술상·연기상(남) 3관왕을 차지했다.

이번에 개최된 고마나루전국향토연극제는 전국에서 30개 단체가 참가신청서를 접수했으며, 대전시 극단홍시의 '홍영감', 전라북도 극단둥지의 '조선간장-기억을 담그다', 부산시 극연구집단 시나위의 '뿔', 전라남도 극단예창작다함의 '사랑바위무가', 충청북도 극단도화원의 '열두 개의 달', 경기도 극단예성의 '판놀음-방촌전' 등 6개 지역 6개 단체가 본선 경연을 벌여, 영동군의 극단도화원이 제작한 뮤지컬 '열두 개의 달'이 대상과 무대기술상(초강국악기 강금식 악기장), 남자 연기상(손건우-박연 役)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뮤지컬 열두 개의 달은 충북문화재단 자유기획부문 공모에서 우수작품으로 선정돼 지난 5월 국영동악체험촌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특별공연으로 초청돼 대구아양아트센터에서 6월에 공연을 했다. 극단도화원 예술감독이자 극작가인 박한열 작가가 직접 희곡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열두 개의 달은 우륵 왕산악과 함께 한국의 3대악성이자 국악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악성 난계 박연선생의 음악적 삶과 사랑이야기를 소제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 7일 뮤지컬 열두 개의 달을 보기위해 공주문예회관을 찾은 관객들의 박수가 각 장면이 끝날 때마다 쏟아지는 진풍경을 이뤘다. 한 관객은 "지역에서 수준 높은 멋진 공연을 보게 돼 매우 기쁘고, 마지막 장면은 감동적이었다"며 여운을 남긴 채 공연장을 떠났다.

극단 도화원은 지난 9월에도 충북 시군특화사업공연으로 선정 됐던 뮤지컬 '나랏말싸미'를 영동국악체험촌 우리소리관과 보은문예회관 무대에 올려 관객에게 감동을 안겨주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한열 극작가는 "고통의 과정이 없이 좋은 작품은 나올 수 없다"며 "힘들겠지만 미흡한 점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보완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배은식 기자 dkekal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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