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시대-왕궁터.jpg
▲ ⓒ연합뉴스
문화재청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주관으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인 백제 사비시대 왕궁터 ‘부여 관북리 유적’(사적 제428호) 발굴(시굴)조사를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여 관북리 유적은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였던 부여의 사비시대 왕궁터다. 부여 관북리 유적 조사는 1982년부터 2014년까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를 포함한 충남대 박물관, 한국문화재재단, 백제고도문화재단 등 10개의 조사 기관에서 시굴·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대형건물터, 지하창고시설, 연못, 도로, 공방터, 수로시설 등이 발견됐으며 성질이 다른 흙을 서로 번갈아 가면서 쌓아올리는 성토 기술로 쌓은 층에서 나온 것들로 같은 방향으로 배치되어 일정한 규칙성도 확인됐다. 이는 백제가 도시계획에 따라 도성을 조성했음을 보여주고 있어 왕궁터로서의 가치를 뒷받침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백제 도성 체계를 규명하고 부여지역 핵심유적에 대한 사비 왕도의 역사성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