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0t 규모 수출… 2억원 수익

단양 소백산 기슭에서 재배한 ‘단고을 죽령 사과’가 대만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군에 따르면 단양 과수 경영자 영농조합은 지난 3~6일 12.6t 수출에 이어 다음 달까지 40여 t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단고을 죽령 사과의 올해 수출 물량은 60t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수익도 2억여 원에 달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다 작황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비교적 좋아 60t 이상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보여 농가 소득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고을 죽령 사과는 일교차가 큰 해발 35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재배해 색깔이 선명하고 저장성이 좋은 게 장점이다. 석회암 지대 황토밭에서 자라 품질이 우수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1996년 대만 등 동남아 시장에 처음 수출한 이 사과는 뛰어난 맛과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해마다 수출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로 수출 초기에만 해도 12.3t에 불과했던 물량은 지난해까지 누적 수출 물량이 1426t에 달할 만큼 단양을 대표하는 효자 농산물로 성장했다.

대만 시장은 일본의 아이모리 사과를 비롯해 미국, 유럽, 중남미의 이름난 사과들이 품질을 경쟁하는 세계 수입 과일의 각축장이라 불린다. 이런 시장에서 단고을 죽령 사과가 20여 년 수출을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대만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꾸준히 품질 개량에 힘썼기 때문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군은 올해 검역 요건을 갖추기 위해 병해충 집중 예찰·방제 활동을 벌이는 한편 잔류농약 검사 등을 통해 품질을 높였다. 또 수출 물류비와 포장재, 작업 인건비, 영농자재 등을 지원했다.

군 관계자는 “단양의 5대 농·특산물 중 하나인 죽령 사과는 20여 년간 대만에 수출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명품 농산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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