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낭월동 일원… 2021년부터 공사 착수
황인호 구청장 “기피·혐오시설 인식 풀 것”

대전 동구가 낭월동 일원에 추진 중인 한국전쟁 전후 희생된 민간인들을 기리기 위한 위령시설 조성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구는 지난 7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행정안전부, 시 관계자, 구 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시설 조성사업 공원조성계획 및 설계용역 착수보고회가 열었다. 산내 곤룡골 일대는 한국전쟁 전후로 7000여 명의 민간인이 희생당한 곳이다.

구는 사업비 295억 원을 투입 11만㎡ 규모의 추모, 교육, 전시 공간 등 공원을 조성한다. 지난달 말 기본실시설계 등을 위해 용역업체를 선정, 2020년 4월까지 설계용역을 마칠 계획으로 총 사업비와 사업기간 등을 최종 확정해 같은 해 12월까지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2021년부터 공사를 본격 착수한다.

황인호 동구청장는 “자칫 기피·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을 갖지 않도록 봉분과 위패 방식을 지양하고 자연장·추모의 벽 등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위령시설과 도시친화적 공원이 조화를 이룬 관광 명소로 개발해 달라”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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