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2명·주민대표 8명 토론, 공공시설 활용 의견 압도적 다수

▲ 지난 5일 충주시청 탄금홀에서 열린 충주공설운동장 활용방안 공청회 모습. 충주시 제공
충주시가 지난 5일 시청 탄금홀에서 열린 충주공설운동장 활용방안 공청회에서 참여시민 90% 이상이 부지 매각을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는 조용진 한국교통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5명의 전문가와 2명의 주민대표 등 8명이 토론에 참여했으며, 충주시민 25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토론자들은 대부분 운동장 매각시 아파트 건설이 예상된다며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인한 재산가치 하락, 교통체증 등 불편사항이 다수 발생할 것을 염려했으며, 충주를 대표하는 도심공원, 어린이공원, 주차장 등으로의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질의응답에 참여한 시민들 대부분도 매각보다는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날 폐회 후 참여시민을 대상으로 한 의견 조사결과 답변자 153명 중 142명이 시민을 위한 공공시설로 활용하는 것을 선택했고, 11명이 민간에 매각하는 것을 선택했다. 구체적인 활용방안으로 공원 등 녹지공간(115명)을 가장 선호했고, 그 다음으로 문화시설(14명), 전문체육시설(10명) 등을 제시했으며, 어린이 놀이공간과 의료시설을 제시한 시민들도 있었다.

한편, 이같은 시의 발표에 대해 충북환경운동연대는 "매각을 하지 않더라도 어떻게 운동장을 활용할 것인지, 또 공원을 하겠다면 지금까지의 공원정책에 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시가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시장 공약으로 매각취소를 추진하는만큼 시장을 포함한 집행부와 의회가 추천하는 전문가들로 행정적, 정무적, 도시계획적 분석을 하는 회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충주=이선규 기자 cjreview@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