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슈]

아파트 청약경쟁률 올평균 170:1 
세종 36.7대 1, 서울은 28.4대 1…
내년 공급물량 올보다 부족 전망
신·구도심 균형 등 대비책 세워야

황금돼지띠 기해년(2019년)에도 대전지역 분양광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올해 도안호수공원 3블럭을 비롯해 도시정비사업 분양이 호재를 맞았으나, 여전히 새집 선호도 높은 지역민들의 니즈(공급)를 해결해주지 못한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11일 지역 부동산업계는 대전시가 '아파트 청약경쟁률 1위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공급 관련 수위조절 당위성이 제기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평균 170:1의 아파트 분양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대전시는 △대구(46대 1) △세종(36.7대 1) △서울(28.4대 1) △광주(16.4대 1) △전북(14.4대 1) △경기(12.9대 1) 보다 최대 4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같은 청약광풍은 분양을 마친 인근 기축아파트들의 겉잡을 수 없는 매매가 상승세로 이어졌다. 실제 지난 7월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분양 이후 유성구 봉명동, 죽동, 노은동, 도룡동 등 기축아파트들의 매매가는 최소 6000만원에서 최대 1억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 타지역 큰손(갭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 안그래도 오를대로 오른 매매가 상승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같은 쓰나미 청약열풍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그간 대전은 투자가치를 확보한 아파트의 안정적인 공급이 뒷받침 되지 못한 것이 대전시민의 세종 역외 유출의 한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2013년 도안신도시 분양 이후 수요자들을 만족시킬 법한 공급책이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5년만에 열린 각종 신규분양에 지역민들이 몰리며 '분양광풍'을 실감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 의미를 더하듯 내년 아파트 공급물량이 올해보다도 부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청약광풍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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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제계 한 관계자는 "2012년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대전은 해마다 1만호씩 공급됐던 아파트공급량이 무너지며 2015~2017년까지 매년 5000~7000세대 공급만을 유지해왔다"며 “이마저도 핫플레이스 아파트 신규 공급 및 도시정비사업이 신도심(유성구·서구)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올해의 청약경쟁률을 경신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약경쟁률 1위 도시'라는 수식어를 긍정적으로만 해석할 것이 아니라 주택공급량을 늘려 안정세를 보이려는 지자체의 대책이 수립돼야 함은 물론 아파트 공급량을 기준으로 공급부족지역과 공급과잉지역을 분류해 '신-구'도심과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대비책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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